경기·인천지역에 연고를 둔 남자 프로배구 감독들이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힘겨운 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V리그에 뛰어든 뒤 올 시즌에는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권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안산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우리가 7개 팀 중 가장 빠른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자부했다.
그는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한 번도 못 이겼는데 이번에는 이겨보고 싶다”면서 “올 시즌에는 끌려 다니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 레오를 능가할 용병으로 주목받는 쿠바 국가대표 출신 로버트랜디 시몬을 영입해 다른 팀이 경계하는 것에 대해서는 “빈집에 소가 들어왔다”면서 “없는 집이라 좀 더 커보일 뿐”이라는 말로 피해갔다.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하고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한 인천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를 어렵게 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면서 “하나된 목표, 하나된 마음으로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는 새 시즌 바람을 드러냈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순위에 따른 이날 행사의 좌석 배치를 보고 상위권 팀이 앉는 밑 자리로 내려가보겠다는 말로 성적에 대한 욕심을 꺼내보였다.
신 감독은 “우승팀을 유심히 보면 세터와 리베로가 아주 튼튼한데 이는 우리 취약점이기도 하다”면서 “이 부분을 많이 신경 썼고 아직도 준비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