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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가고 싶은 얼굴이 가진 ‘매력의 조건’

20년간 얼굴 연구한 페렛 교수
비율·나이 등으로 매력도 측정
아름다움과는 다른 ‘매력’
사랑으로 변화는 과정 설명

 

“섹시한 사람과 가정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있다. 누가 더 매력적인가?”, “여성성이나 남성성이 돋보이는 사람은 어떤가?”, “이마가 넓고 눈이 큰 사람은 코가 작고 턱도 조그만 사람보다 매력적인가?”

이러한 질문에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얼굴에서 느끼는 매력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보이는 ‘얼굴’이 있다. 이를 토대로 매력과 아름다움도 객관화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고 보편적인 지표로 보여줄 수 있다.

영국 인간지각연구소를 이끌며 20년 넘게 ‘얼굴’만을 연구해온 데이비드 페렛 교수는 이 책에서 그동안 과학의 뒤편에 숨어 있던 ‘얼굴 속 매력의 비밀’을 파헤친다.

얼굴에서 느끼는 매력은 주관적이다. 저마다 자라온 환경과 경험 그리고 자신의 외모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영화배우나 모델을 보면서 느끼는 것처럼 대다수의 사람들이 특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는 얼굴이 있다.

저자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대칭성, 비율, 표정, 여성성이나 남성성, 젊음, 피부색이나 피부결 등의 특성을 찾아내고 각각의 경우에 영향을 주는 유전, 건강, 호르몬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매력도의 변화를 측정했다.

최소한 몇몇 성격은 얼굴에 반영된다. 실험자들은 누군가의 얼굴만 보고도 어느 정도 정확하게 얼굴에 드러난 성격을 탐지할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성생활 취향도 얼굴에 나타났는데, ‘사랑에 충실한 사람’과 짧은 만남에서 성관계를 즐기는 ‘얽매이지 않는 사람’의 유형도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인간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지, 어떻게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느끼는 매력이 점점 커지는지, 어떻게 매력이 사랑으로 변하는지 설명한다.

아름다움과 매력은 다르다. 이 두 단어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뚜렷하게 구분하고 있다. 반드시 아름답지 않아도 매력적일 수 있다. ‘매력’은 다가가고 싶고 함께 있고 싶은 누군가에 대한 개인의 욕망을 반영한다. 외모가 더 아름답다고 사랑을 느끼지는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야 말로 최고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슬프게도 인간은 태어난 이후로 계속해서 매력이 감소한다. 태어나면서부터 늙어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기 같은 얼굴은 다른 얼굴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아기 얼굴의 귀여움은 ‘커다란 이마’, ‘큰 눈’, ‘조그만 코’, ‘작은 턱’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는 다른 이들로부터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얼굴에서 눈, 입, 뺨, 머리 등 특정 부위를 보고 나이를 판단할 수 있다. 저자의 연구에서 밝혀낸 일반적인 규칙은 사람의 나이를 판단할 때에는 가장 나이 들어 보이는 부분에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이다.

젊어 보이는 사람의 얼굴은 모든 요소가 젊다. 사람들은 가장 나이 들어 보이는 부분에 집중해 나머지 젊어 보이는 부분들은 무시한다. 결국 어느 한 부분이라도 나머지보다 나이 들어 보인다면 그 부분이 겉으로 보이는 나이를 결정한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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