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가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이 다소 희박해졌다.
수원은 2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3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27분 김남일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16승10무7패, 승점 58점에 머문 수원은 정규리그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선두 전북(승점 68점)에 승점 10점이 뒤지며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 해도 전북이 2승을 올릴 경우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없게 됐다.
수원은 이날 패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외국인 공격수를 모두 빼고 국내선수들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정대세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운 수원은 전반 8분 정대세의 슛으로 포문을 연 뒤 민상기의 헤딩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전북의 공세에 몇차례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반 29분 홍철의 크로스를 정대세가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볼이 골대 위로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수원은 후반들어서도 정대세의 빠른 움직임을 이용한 공격으로 전북을 압박했지만 좀처럼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15분 산토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오히혀 후반 27분 전북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북의 외국인 용병 레오나르도가 수원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프리킥한 것을 정성룡이 쳐내자 김남일이 달려들며 왼발 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가른 것. 수원은 산토스, 정대세, 김은선이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전북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승점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3골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성남FC는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김태환, 제파로프, 김동섭의 연속골로 3-2로 앞서가다 후반 막판 연속으로 2골을 내주며 3-4로 역전패 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