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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도 용접도 ‘불량’…판교 환풍구 부실시공

수사본부, 국과수 감식결과 부적절한 시공 확인
이데일리 등 행사 관계자 6명 피의자 신분 전환

27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의 사고 환풍구가 부실하게 시공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전달받은 합동 감식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환풍구 덮개는 위에 올라가 있던 사람들의 하중에 의해 덮개를 지지하고 있던 약 3.7m짜리 세로 부재(지지대)가 구부러지고 가로 부재(6.14m)가 끊어지면서 덮개가 붕괴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식 결과) 부재의 굽힘 변형을 증가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시공 형태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앵커볼트로 고정해야 할 부분을 고정하지 않고 용접으로 마감한 곳도 있고 이 용접도 불량한 부분도 있는데다 지지대 역시 절단된 부분을 용접으로 이어 사용하는 등의 부적절한 시공이 이뤄졌다”고 덧붙엿다.

실제 환풍구의 콘크리트 구조의 L자형 홈에 테두리 지지대를 밀착시켜 덮개를 설치해야 하지만 사고 환풍구의 경우 붕괴되지 않은 무대쪽 부분에서 반대쪽 방향으로 가면서 콘크리트와 테두리 지지대 사이가 벌어져 앵커볼트 고정 부분 40개 중 2개는 아예 볼트가 없는 등 총 11개는 볼트와 너트를 체결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공 과정에서 용접으로 때워놓아 볼트로 고정했을 경우보다 하중을 견디지 못했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는 덮개 구조물 상부에 사람들이 위치한 상태에서 부재가 견딜 수 있는 하중 등에 대한 구조해석 결과는 오는 10월말쯤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출국금지 대상자 11명 중 이데일리, 행사업체 플랜박스, 경기과학진원 관계자 6명을 참고인 신분에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피의자로 전환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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