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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육상 23년 연속 정상질주 대기록

1992년 이후 연속우승 금자탑
여대부 창단·필드종목 육성 필요

 

‘한국 육상의 중심’ 경기도 육상이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23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도 육상은 2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95회 전국체전 육상 종목에서 금 16개, 은 26개, 동메달 18개로 종목점수 5천487점을 획득하며 경북(금 10·은 13·동 14, 4천76점)과 강원(금 12·은 6·동 5, 3천368점)을 크게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도 육상은 지난 1992년 제73회 대구 전국체전에서 종목 우승을 차지한 이후 23년 연속 종목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경기도체육회 설립 이후 전국체전에서 한 종목이 23년 동안 우승을 차지한 것도 육상이 유일하다.

세부종목 별로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트랙에서 금 12개, 은 19개, 동메달 15개로 3천81점을 획득하며 여대부에서 0점을 받고도 세부종목 1위에 올랐다.

또 마라톤에서는 남일반 풀코스(42.195㎞)에서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성지훈(고양시청)이 2시간19분1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여일반 풀코스 최경희(경기도청)도 2시간 42분56초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금 1개, 은메달 2개로 1천286점을 얻어 충북(금 2, 1천298점)에 12점이 뒤져 2위에 입상했다.

경기도가 마라톤 남자 풀코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지난 1997년 경남에서 열린 제78회 전국체전에서 홍기표(당시 한국조폐공사)가 2시간20분34초로 대전대표 조영두(조폐공사·2시간21분35초)와 엄민영(서울시청·2시간22분12초)을 따돌리고 우승한 뒤 17년 만이다.

도 육상이 마라톤 종목에서 우승했던 것은 1993년 제74회 광주 전국체전(금 1·은 4·동 2, 1천681점)이 가장 최근이다.

이밖에 필드종목에서는 금 3개, 은 5개, 동메달 3개, 1천12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도 육상이 23년 연속 전국체전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지만 다관왕과 신기록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 해 6명의 다관왕을 배출한 도 육상은 올해 남대부 김의연(성균관대)이 400m와 400m 계주, 1천6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고 여고부 오선애(성남 태원고)가 100m와 4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른 것이 전부다.

또 신기록 면에서도 김경태(안산 경기모바일과고)가 남고부 110m 허들에서 14초35로 대회신기록(종전 14초36)을 수립하고 김국영(안양시청)이 남일반 100m 예선에서 10초37의 대회타이기록을 세웠을 뿐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최근 3년 간 메달 없이 3위에 머물렀던 마라톤에서 금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종목 2위로 올라선 것이다.

도 육상은 올해도 영원한 숙제인 여대부 창단을 해결하지 못해 필드종목에서만 금메달 1개로 49점을 얻었을 뿐 트랙과 마라톤에서 0점에 그쳐 여대부 창단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했다.

유정준 총감독(도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은 “전국체전에서 연패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각 종목의 지도자와 선수가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경기도 육상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영원한 숙제인 여대부의 창단과 중장거리, 필드종목의 중점적인 육성이 필요한 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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