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 경기도가 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 13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이날 44개 전 종목이 마무리 된 가운데 금 130개, 은 109개, 동메달 138개로 종합점수 6만815점을 획득하며 ‘영원한 숙적’ 서울시(금 93·은 82·동 102, 4만8천707점)와 ‘새로운 다크호스’ 경남(금 69·은 89·동 99, 4만7천609점)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로써 경기도는 2002년 제주에서 열린 제83회 대회 이후 13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종합우승기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인천시는 금 77개, 은 59개, 동메달 79개로 4만635점을 획득, 당초 목표했던 7위를 넘어서 종합 5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7개 시·도 중 최대 규모인 2천49명으로 선수단을 꾸린 경기도는 각 시·도의 전력 평준화와 경남의 약진으로 지난해보다 종합점수나 메달 수에서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2위 서울과 1만2천점 이상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또 지난해 16개 종목 우승을 포함해 26개 종목에서 입상했던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육상(23연패), 유도(16연패), 배구(5연패), 하키(4연패), 역도(3연패), 레슬링, 골프, 당구(이상 2연패), 농구, 볼링 등 10개 종목에서 우승하고 수영과 테니스, 정구, 스쿼시, 씨름, 조정, 체조 등 7개 종목이 준우승을, 럭비와 사격, 태권도, 펜싱, 세팍타크로, 핸드볼 등 6개 종목이 3위에 올라 모두 23개 종목이 입상했다.
인천시는 검도와 스쿼시가 2연패를 차지하고 복싱과 조정도 정상에 올랐으며 양궁, 카누, 하키, 핸드볼에서 종목 2위, 산악에서 종목 3위에 입상했다.
경기도는 신기록면에서 사격 일반부 더블트랩에서 신현우(수원시청)가 139점으로 한국신기록(종전 126점)을 세운 것을 비롯해 한국 주니어신기록 1개, 대회신기록 8개, 대회타이기록 1개 등 11개의 신기록을 수립했고 다관왕 부문에서는 핀수영 4관왕 장형진(구리고) 등 18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인천시에서는 양정두(인천시청)가 수영 남일반 접영 50m에서 23초71로 세운 한국신기록(종전 23초77) 등 9개의 신기록을 세웠고 수영 4관왕 박태환(인천시청) 등 9명의 다관왕이 나왔다.
이날 열린 농구 여고부 결승에서는 성남 분당경영고가 인천 인성여고를 66-43으로 대파하고 창단 5년만에 처음 출전한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배구 남일반 결승에서는 화성시청이 제주대표로 출전한 상무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패권을 안았다.
핸드볼에서는 부천공고가 전북제일고를 30-26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고 하키 남일반 결승에서도 성남시청이 인천시체육회를 4-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민수·박국원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