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유도 중량급 간판’ 왕기춘(양주시청)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 2014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2015년 1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왕기춘은 5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부 81㎏급 결승에서 이재형(용인대)을 지도승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73㎏급에서 최강자로 활약하다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11월부터 81㎏급으로 체급을 올린 왕기춘은 그동안 고전하다가 1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국체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치는 불운을 겪은 왕기춘은 회복 훈련에 집중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왕기춘은 2회전에서 김관진(경찰체육단)을 상대로 곁누르기 한판승을 거두더니 3회전 상대인 정승현(용인대)마저 모두걸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준준결승에서 정해주(동의대)를 빗당겨치기 유효승으로 제친 왕기춘은 준결승에서 ‘난적’ 이승수(하이원)를 안아돌리기 유효승으로 따돌린 데 이어 결승에서 이재형에게 지도승을 거두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81㎏급 ‘1인자’ 김재범(한국마사회)이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면제되고 왕기춘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남자부 90㎏급 결승에서는 곽동한(용인대)이 김재윤(용인대)을 허벅다리후리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했고 100㎏급 결승에서는 조구함(용인대)이 원종훈(용인대)을 맞아 배대되치기 유효를 따내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100㎏급에서는 김성민(경찰체육단)이 우승했다.
이밖에 여자부에서는 70㎏급 유지영(용인대)과 78㎏급 박유진(용인대), +78㎏급 김지윤(인천동구청)도 각각 정상에 동행했다.
한편 대한유도회는 이번 대회 성적을 토대로 강화위원회를 열어 남자 18명, 여자 18명의 대표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