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3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사흘 연속 종합 선두를 지키며 종합우승 9연패 달성을 위한 6부 능선을 넘었다.
경기도는 5일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육상트랙과 필드, 수영, 양궁, 조정, 유도, 펜싱, 사이클 등에서 38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며 금 85개, 은 96개, 동메달 88개로 종합점수 13만2천515점을 획득 개최지 인천시(금 61·은 60·동 63, 11만1천938점)와 충북(금 60·은 51·동 32, 8만6천909점)을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라이벌 서울시는 금 47개, 은 56개, 동메달 60개, 8만1천614점으로 전날보다 한 계단 하락한 종합 5위를 달리고 있다.
개최지 인천시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경기도는 대회 나흘째인 7일 개인종목에서 선전해 현재 점수차를 유지할 경우 종합우승 9연패를 확정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날 육상트랙과 필드, 수영에서 각각 한국신기록 1개씩을 추가하고 양궁에서 대회신기록 1개를 수립하는 등 이날까지 한국신기록 18개, 대회신기록 9개, 대회타이기록 1개 등 모두 28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사이클과 양궁에서 고병욱(도장애인사이클연맹)과 박홍조(수원시)가 3관왕에 오르는 등 모두 17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이날 인천 송도일원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개인도록 독주 35㎞ DB(청각)에서 고병욱이 23분23초03으로 1위에 오르며 트랙 독주 1㎞와 트랙 개인추발 4㎞ 우승에 이어 3관왕에 올랐고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컴파운드 ARW1(지체) 박홍조가 60m와 70m(329점), 개인종합(1천284점)에서 1위에 오르며 3관왕이 됐다.
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필드 남자 원반던지기 F35(뇌성마비)에서는 김지태(의정부시·25m30)가 포환던지기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포환던지기 F37(뇌성마비) 우승자 박지혜(고양시·14m53)도 창던지기에서 1위에 오르며 2관왕에 등극했다.
이밖에 양궁 남자 리커브 ARST(지체) 박기성(수원시)은 50m(322점)와 개인종합(1천213점)에서 우승했고 육상트랙 남자 200m T54(지체) 이기학(포천시·27초61)과 남자 200m T45(지체) 봉민종(안성시·28초66)도 나란히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함께 열리고 있는 제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는 경기도가 이날 동메달 3개를 추가해 금 44개, 은 39개, 동메달 41개로 서울시(금 36·은 42·동 26)과 울산시(금 26·은 23·동 33)를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고 개최지 인천시는 금 21개, 은 21개, 동메달 20개로 8위에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