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IBK기업은행이 2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1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기업은행은 10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성남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1(14-25 25-21 25-12 25-12)로 역전승했다.
지난 달 26일 인천 흥국생명 전과 지난 4일 수원 현대건설 전에서 연패를 당해 주춤했던 기업은행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3승2패, 승점 9점을 기록,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기업은행은 1세트에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미국·26점)가 단 1득점에 그친 반면 도로공사의 외국인선수 니콜 포셋(미국·27점)에게 10점을 내주고 라이트 문정원에게 서브 득점 3개를 허용하는 등 공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손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세터 김사니의 정확한 볼배급과 용병 데스티니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기업은행은 2세트 11-9로 앞선 상황에서 데스티니가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13-9로 달아났고 이후에도 데스티니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채선아가 니콜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18-1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기업은행은 데스티니가 2세트에 8점을 올리며 살아나자 3세트에는 ‘토종 듀오’ 김희진(10점)과 박정아(11점)의 기세도 올랐다.
3세트 4-4로 맞선 상황에서 니콜의 공격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은 기업은행은 센터 유희옥이 하준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6-4로 앞서갔고 긴 랠리 끝에 데스티니가 강력한 중앙 후위공격을 성공해 7-3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 이후 김희진과 박정아가 번갈아 점수를 올리며 25-12로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상승세를 탄 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 데스티니와 박정아가 번갈아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4-2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