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가 정구리그를 3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정규리그 2위 자리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수원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후반 추가시간 고요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17승8무10패, 승점 61점으로 정규리그 2위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같은 날 울산 현대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16승9무10패, 승점 57점)에 승점 4점 차로 쫒기게 된 것은 물론 4위 서울(14승11무10패, 승점 53점)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좁혔다.
수원이 안정적으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6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만약 수원이 연패에 빠지거나 승점 5점 미만을 획득할 경우 포항에 2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4위로 추락할 수도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1∼3위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
1, 2위는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본선 출전권을 놓고 다른 리그의 클럽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수원으로써는 반드시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해야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를 안심하고 준비할 수 있다. 만약 3위로 떨어진다면 동계훈련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한 채 내년 2월 다른 리그 클럽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수원은 오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 22일 전북, 30일 포항과 일전을 남겨두고 있다.
세 경기 모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13승12무10패, 승점 51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가 2위 자리를 넘볼 순 없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린 3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고 포항도 2위 자리를 빼앗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5일 열리는 전북과 포항의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하고 수원이 16일 제주전에서 승점 3점을 쌓는다면 일찌감치 2위를 확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포항이 전북 전에서 승리하고 수원이 제주에 덜미를 잡힌다면 최종 라운드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수원이 제주전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만 하는 이유다.
수원이 포항이나 서울에 비해 여유가 있긴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원이 일찌감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정할 지 팬들의 괌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