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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름 ‘숨은 의미 찾기’

생수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다.

 

일반적으로 ‘생수’는 특성상 차별화하고 상품으로 판매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일화에는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을 희대의 사기꾼으로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물을 상품화해 고유의 고급 브랜드로 개발한 ‘에비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Live yong, evian(에비앙)



프랑스 생수업체 에비앙은 최초로 생수를 상품화 한 회사로 유명하다. 물을 사먹는다는 개념이 생소하던 시절, 에비앙은 '신비의 약수'라는 고급 이미지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789년 신장결석을 앓고 있었던 프랑스의 한 귀족 레쎄르가 알프스의 작은 마을 ’에비앙‘(evian)에서 요양하면서, 이곳의 물을 지속적으로 마시고 병을 고쳤다고 한다. 이에 감탄한 전문가들이 그 물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알프스 산맥 청정 자연의 눈과 비가 빙퇴석 점토층 사이를 15년 간 내려오면서, 자연 정수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오염에도 노출되지 않고 건강에 좋은 미네랄이 다량으로 함유된 것을 밝혀냈다. 그 후로 에비앙은 귀한 약수로 여겨지게 되었고, 그 소문이 퍼지면서 유럽에서 가장 좋고 비싼 생수로 날개 돋친 듯 팔리기 시작했다.



에비앙은 지구상 단 한 곳, 어떤 공해나 오염도 닿을 수 없는 해발 4,800m의 프랑스 알프스에서만 만들어지고, 프랑스 정부의 법적 보호 아래, 원시 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 발견 당시부터 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네랄 구성성분과 비율, 온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하루에 200회 이상 철저히 수질검사를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신뢰성을 더해 준다. 그 희소가치와 정성이 많은 사람들이 에비앙을 찾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에비앙은 특히 해외 유명 연예인들에게도 사랑을 돈독히 받고 있는 제품이다. 월드스타인 ‘마돈나’가 투어 콘서트를 할 때 머무는 호텔마다 욕조 가득 에비앙을 채워달라는 조건을 걸었다고 하며, 섹스 심벌로 1990년대를 풍미했던 ‘킴 베이싱어’는 에비앙으로 머리를 감았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예인이 생수병을 들고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에비앙’일 것이다.

임채숙(협성대학교 제품디자인학과 교수)

2014. 10.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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