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대전 KGC인삼공사의 안방으로 찾아가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당한 패배를 고스란히 되돌려줬다.
현대건설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8-26 25-18 25-20)으로 완파했다.
1라운드에서 득점 1위를 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가 60%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26점을 올려 현대건설의 승리에 앞장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2일 수원에서 치른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삼공사에 1-3으로 졌지만 이날 적진에서 펼쳐진 재대결에서 깨끗하게 설욕하고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4승2패가 돼 IBK기업은행(3승2패·승점 9)을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흥국생명(4승1패)과 승점은 11로 같아졌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2위에 자리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득점왕인 주포 조이스 고메스 다 시우바가 14점에 묶이면서 최근 2연패와 함께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24-21로 앞섰지만 인삼공사 백목화의 오픈 공격과 조이스의 백어택이 잇달아 성공하고 폴리의 오픈 공격은 한수지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24-24, 듀스를 허용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26-26에서 인삼공사의 외국인선수 조이스가 후위공격에 실패한 데 이어 또다시 시도한 백어택을 양효진이 가로막으면서 가까스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고비를 넘긴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는 폴리가 9점, 양효진이 6점을 올리고 김세영이 블로킹으로 두 점을 보태는 원활한 공격을 선보이고 수비에서는 인삼공사 조이스를 2점으로 묶으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 25-18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에도 폴리와 양효진, 황연주(8점) 등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전의를 잃은 인삼공사를 25-20으로 따도리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은 대전 삼성화재에 1-3으로 패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