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다 녹았다 겨울빨래는 말라간다 삶도 때로 그러하리’
인천 부평구는 최근 공감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열어 박남준 시인의 ‘겨울풍경’ 시구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부평구 주민과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공감글판 문안 후보작을 접수, 46편 가운데 산곡동에 사는 최정우 씨가 응모한 문안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문안선정위원회는 “얼음과 눈이 어우러진 겨울 풍경 속에서 우리 삶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시구가 많았으며, 그 중에서 주민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문안을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또 조효순씨가 제출한 곽재구 시인의 ‘겨울의 춤’ 시구 중 ‘그대, 영하의 칼바람에도 스러지지 않는 작은 호롱불 하나 밝혀두길….’을 우수작으로 정했다
장려작으로는 ‘모든 일의 끝에는 쉼이 있다. 겨울 눈은 봄을 위해 오고, 들판은 잠시 비워둔다’라는 창작 문안이 선정됐다. 이들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온누리 상품권이 지급된다.
구는 최우수작을 부평구미술인회로부터 재능기부를 받아 디자인 작업한 뒤,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구 청사와 부평어울림센터(굴포천역) 대형 글판에 게시할 계획이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이번 겨울편 글귀를 보며 주민들이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