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중 올 시즌 평균관중 1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블루윙즈가 내년부터 홈 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2층 관중석을 폐쇄하고 1층 관중석 만 운영키로 결정했다.
수원은 13일 홈페이지(www.bluewings.kr)에 게시한 ‘2015시즌 좌석제도 개편 안내’를 통해 “내년 시즌부터 2층 좌석을 폐쇄하고 1층 좌석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원 관계자는 2002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홈 경기장을 옮긴 이후 7시즌(2002년, 2004년, 2006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3년)이나 K리그 관중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나치게 큰 구장 규모로 관전할 때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팬들의 경기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1층 좌석만 운영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원은 내년 시즌부터 2층 관중석을 폐쇄해 통천으로 가리고 2만석 규모의 1층 관중석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수원은 서울과의 슈퍼매치 같은 큰 경기가 열릴 때문 2층 관중석을 개방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수원은 평균 관중 1만9천912명으로 지난 시즌(평균 1만7천689명)에 이어 2년 연속 12개 구단 중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용규모가 4만4천여석에 이르면서 평균 2만명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차도 경기장이 항상 비어 보여 관중의 경기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수원에 앞서 FC서울도 같은 고민 때문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의 3층 관중석을 폐쇄하는 조치를 선택한 바 있으며 해외에서는 미국 프로축구(MLS) 시애틀 사운더스가 6만7천석 규모의 홈구장인 센츄리링크 필드의 관중석 상단을 폐쇄해 4만석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