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가 안양 KGC인삼공사에게 당했던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KGC를 92-63, 29점 차로 대파으로 3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10승3패로 이날 창원 LG를 88-76으로 꺾은 울산 모비스(11승2패)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1라운드 개막 이후 8연승을 달리다 KGC에 덜미를 잡히며 연승 행진이 끊긴 오리온스는 이날 1쿼터 초반부터 이승현(11점·3점슛 3개), 허일영(23점·3점슛 5개), 트로이 길렌워터(13점·9리바운드)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슛 난조와 잦은 실책으로 무너진 KGC에 23-8, 15점 차로 앞서갔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도 허일영의 3점슛 3개와 찰스 가르시아(13점·7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으로 점수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44-22, 더블 스코어 차로 마쳤다.
KGC는 내외곽포가 모두 난조를 보인데다 실책까지 이어지며 좀처럼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3쿼터들어 전열을 정비한 KGC는 강병현, 오세근의 속공 등을 앞세워 순식간에 점수 차를 46-38, 8점 차까지 좁히며 역전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김동욱의 중거리슛과 길렌워터의 골밑슛, 허일영의 3점슛을 잇따라 림에 꽂으며 다시 점수차를 벌려 달아났고 반짝 추격의지를 살렸던 KGC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63-48, 15점 차로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4쿼터에도 가르시아의 속공과 이승현, 김동욱의 3점슛으로 KGC의 골망에 맹폭을 가하며 대승을 마무리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