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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공룡’ KD운송그룹 독점 폐해 심각

중소 운수회사 M&A…허가 노선 운행중단…노후차량 교체 외면…
민경선 도의원 行監서 지적

경기도내 최대 운송업체인 KD운송그룹이 무소불위의 독점적 지위를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행준수율 이행과 노후자동차 교체 등 고객 편의는 외면한 채 편법 인허가를 통한 중소 운송업체 인수합병(M&A)으로 ‘공룡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민경선(고양3) 의원은 18일 열린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도 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KD운송그룹(이하 KD)의 ‘독점적 폐해’에 대해 지적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KD는 편법 인허가를 통해 도내 중소 운송업체의 인수합병에 나서고 것으로 나타났다.

시외버스 노선 인허가를 받은 뒤 시내버스로 업종을 전환, 경쟁 운송업체의 재정이 악화되면 이를 인수해 기존 노선을 폐지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0년 11월 하남 덕소에서 서울 잠실을 운행하던 시외버스 노선을 시내버스 노선으로 업종을 전환, 6개월 뒤인 2011년 4월 동일 노선을 운행하는 하남시내버스를 인수한 뒤 운송수지 적자를 이유로 기존 노선운행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고양 명성운수 M&A에 나섰으나 가격협상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8월22일)됐다.

노선운행도 제멋대로 였다.

KD 소속 경기고속(8825번)은 2011년 4월11일부터 2012년 3월31일까지 1년간 휴지(休止) 신청, 종료 후 곧바로 운행해야 하나 하지 않은 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차 휴지를 신청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한 차례 운행 없이 노선면허를 유지한 셈이다.

또 시내버스를 시외버스로 운행할 수 없음에도 최근 3년간 명절 연휴기간을 이용, 총 419대의 시내버스를 시외버스로 불법 투입했다.

이에 반해 KD는 고객 편의를 위한 운행횟수준수율 이행, 노후차량 교체 등은 외면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도내 55개 운송업체의 경영 및 서비스 평가를 보면 KD 소속 12개 업체 가운데 운행횟수준수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여객(87.1%)으로 전체의 23위에 그쳤다.

가장 많은 노선수를 확보하고 있는 대원고속(74.1%)과 경기고속(69.4%)은 각각 45위, 50위에 불과했다.

이들 업체는 교통사고지수에는 경기고속이 6위, 대원고속이 8위 등 상위에 링크됐다.

노후 차량 교체에도 인색해 차령 6년 이상된 차량이 57.14%에 달했다. 55개 업체 평균은 42.75%다.

민 의원은 “버스업체의 공룡기업으로 둔갑하고 있는 KD그룹의 독점적 폐해가 심각한 실정”이라며 “무소불위의 대기업 횡포에 도, 시·군이 나서 중소 운송업체를 보호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KD 관계자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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