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남자 프로배구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안산 OK저축은행과 대전 삼성화재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올 시즌 두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현재 OK저축은행은 7승1패, 승점 1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삼성화재는 6승2패, 승점 18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OK저축은행은 20일 경기 결과에 따라 독주체재를 갖출 수도 있고 선두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올 시즌 쿠바산 특급용병 로버트랜디 시몬(27)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OK저축은행은 지난 달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2년 차 신생팀의 반란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24·쿠바·등록명 ‘레오’)를 앞세워 7년 연속 챔피언에 오른 삼성화재가 신흥강호로 부상한 OK저축은행에 카운터펀치를 맞은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와의 두번째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 대결은 시몬과 레오, 두 쿠바산 용병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공격점유율 61.3%의 부담 속에서도 59.6%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서브에이스·블로킹 각 3개 이상 성공)을 기록하며 43점을 올린 시몬은 이후 ‘시몬스터’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인 반면 레오는 26득점, 공격성공률 45.3%에 그쳤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현재 레오는 8경기 합계 292득점으로 득점부문 선두에 올라 있고 공격종합에서도 56.73%로 전광인(수원 한국전력·58.82%)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등 2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의 위용을 되찾았다.
시몬도 득점부문 2위(281점), 속공 1위(68.85%), 서브 1위(세트당 0.882개), 공격종합 6위(52.74%) 등 공격에서 고른 성적을 올리고 있어 이번 대결이 사실상의 진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1라운드 패배 이후 시몬의 영상자료를 세밀하게 연구하며 시몬의 움직임과 장단점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배구 신흥강호로 떠오른 OK저축은행과 ‘시몬스터’ 열풍을 일으킨 시몬이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화재와 레오를 다시 만나 또다시 승리를 거두고 선두 독주체재를 갖출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