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하나은행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성남FC가 이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 총력전을 준비한다.
성남은 FA컵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지만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에서는 11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성남은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A컵 결승전에서 FC서울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득점 없이 비겼고,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서 4-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며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성남으로서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따내면서 이번 시즌 부진을 어느 정도 씻어 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성남에게는 아직 남아 있는 숙제가 있다. 바로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는 것이다.
상주 상무의 2부리그 강등이 사실상 결정된 상황에서 11위 성남(승점 34점)은 한 경기를 더 치른 10위 경남FC(승점 36점)와 강등권 탈출 전쟁을 펼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11위 팀은 챌린지(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를 결정한다.
성남은 FA컵 결승 때문에 연기된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9)와의 정규리그 37라운드 그룹B(하위 스플릿) 경기를 27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른다.
성남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부리그 잔류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
11위 탈출이 절실한 성남은 29일 치르는 정규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난적’ 부산 아이파크을 상대해야 하지만 ‘10위 경쟁’을 펼치는 경남은 ‘꼴찌’를 확정한 상주와 격돌한다.
성남으로서는 최종전에 쏟아질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FA컵 우승의 상승세를 앞세워 이번 인천전 승리가 필수다.
반면 인천은 성남과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다. 더불어 인천은 골득실(-12)에서 경남(골득실 -20)을 크게 앞서고 있어 남은 2경기에서 연패를 하더라고 대패만 하지 않으면 최소 10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 다소 여유롭다.
성남이 FA컵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 K리그 클래식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