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을 평가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2014인천아시안게임·장애인아시안게임 범시민지원협의회가 지난 10월24일부터 11월1일까지 인천시 10개 구·군 주민 7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회가 성공적이었다’는 의견은 12%에 불과했다.
반면 나머지 88%는 부정적인 의견으로, ‘그저 그랬다’는 의견이 38%, ‘실패했다’는 답변이 43%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재정악화에 따른 시민부담 증가’와 ‘경기장 사후 활용문제’를 아시안게임 폐막 후 가장 걱정하는 점으로 꼽기도 했다.
현재 시 재정난이 심각한 데다 아시안게임 이후 발생하는 경기장 관리 및 운영비 등에 따른 막대한 비용 소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회 개최 이후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가 높아졌다’는 의견은 20%,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 49%였고, ‘인천시민이라는 것이 창피하다’는 의견(21%)도 나와 혹평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와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오는 11일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하는 평가 토론회를 개최, 아시안게임의 문제점과 향후 과제에 대해 논의해 인천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