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가 2015년도 본예산 법정처리 시한인 22일을 넘겨 준예산 편성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김윤식 시흥시장이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23일 오후 시청 시민관에서 담화문을 통해 “하루빨리 임시회를 소집해 예산안을 결정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임시회 소집을 22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1월 1일 전까지 예산안이 의결되지 못하면 준예산 체제에 처하게 돼 혹한기 도움의 손길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시흥의 꿈은 하루도 쉬어갈 수 없다”면서 “시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예산안을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의회의 예산안 부결과 관련해 김 시장은 “6대6 의회 구조가 지금의 문제 발생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한번으로 끝났으면 좋겠지만 앞으로도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예산 결정권은 의회에 있는 만큼 의회에서 일부 삭감 또는 전액 삭감을 하더라도 존중하겠다”며 의회가 빨리 예산안을 처리해 주길 기대했다.
담화문 발표를 마친 김 시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준예산 편성 대비책 마련과 시의원들을 만나 예산 설명을 병행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례와 예산 편성이 동시에 상정돼 절차 논란이 일었던 희망교육지원센터 문제에 대해 김 시장은 “겨울방학 동안 교육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ABC타운에 사전 실무논의 공간으로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의회에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해명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