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공약 및 주요정책 토론회’를 열고 민선 6기 도정운영 방향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강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도 간부 500여명이 함께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서 “1월 한 달 동안 이 같은 민선 6기 주요 공약과 프로젝트를 주제로 각 실국장과 담당과장, 공공기관장이 함께 토론하며 아이디어를 모으고 비전을 공유하겠다”며 인사 정책과 연정, 경기북부 발전 구상, 안전, 경제 분야에 대한 계획을 차분하게 풀어냈다.
우선 인사 문제에 대해 “도의 인사를 보니 특정부서에 가야만 승진이 가능하더라. 이게 안 맞는다고 본다”면서 “어느 분야에서 일관되게 그 일을 쭉 잘하면 승진하는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 왜 지원부서 가면 승진이 되고 사업부서 가면 승진이 안 되는지 이런 문제를 모두 꺼내놓고 이야기 해보자”며 분야별 토론회 개최 계획을 밝혔다.
인사시스템을 주제로 열리는 첫 토론회는 7일 열리며 직급별, 전공별, 직렬별 대표자와 노조대표가 참여하게 된다.
도지사 비서실에 ‘정책실’을 만들어 도민 등과의 대화 도중 나오는 각종 정책을 기록하고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남 지사는 “도지사 일정과 관련한 노하우는 잘 돼 있지만 도지사가 하는 말이나 정책은 챙기는 사람이 없다. 기획조정실이 하고 있지만 그것은 거기의 시각일 뿐”이라며 “비서실에 정책실을 만들어 늘 배석시켜서 실록을 만들 듯 모든 것을 기록하도록 하고 모든 민원사항이 접수되고 현실화되는지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북부지역에 대해서는 “북부지역은 통일의 전초기지이지만 현재의 도로·철도·교육·문화 인프라로는 통일 준비를 못하기 때문에 좋은 인프라를 깔아주는 것이 (저의)임무”라며 “미군공여지 반환구역에 중국자본과 중동자본 등을 유치해 새로운 성장동력과 도시가 되는 준비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세월호 이후 사회현안으로 부각한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안전대동여지도, 빅파이프로젝트 등을 통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도를 혁신창조 거점으로 만들고 경제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진원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남 지사는 “도의회와 협력할 것이 많을 뿐 아니라 IT, 문화 분야 등에서 중국과 함께 할 것이 많다. 또 사회적기업에만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독일의 GLS뱅크와 같은 금융약자를 위한 새로운 형태의 ‘I-뱅크’를 만들기 위한 토론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안경환·이슬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