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명 고속도로 봉담IC~천천교 공사 구간 방음터널 설치
수원∼광명간 민자고속도로 건설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화성시 쌍용아파트와 봉담읍 주민들과 시행사 측이 방음터널 설치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13일 수도권서부고속도로 주식회사와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및 천천리 주민에 따르면 수도권서부고속도로 주식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이중 봉담IC~천천교 구간과 인접한 쌍용예가·신창·삼미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도로 개통시 막대한 소음과 분진 피해가 우려된다며 해당 구간에 방음터널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해당 구간의 경우 민자고속도로 신설공사와 함께 서수원~오산 평택고속도로 2단계 확장공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고, 기존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만으로도 이미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에는 해당 지역 주민 60여명이 군포시 산본동 소재 수도권서부고속도로 주식회사 사무실을 항의 방문, 사무실을 점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사전환경영향평가는 기존 의왕~과천 간 고속국도의 개통이전인 2008년 6월에 당 지역의 아파트 입주 시기에 측정한 자료로 측정당시 통행량은 지금의 1/10정도에 불과했다”면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물리적 충돌도 불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도권서부고속도로 주식회사 측은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방음벽 설계를 진행했고, 그에 따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기 위해 정부를 설득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수도권서부고속도로 주식회사 관계자는 “단순 예산문제가 아니라 주민들의 요구대로 방음터널 시공시 교량이 그 하중을 견디기 어렵다”며 “개통 이후 소음정도를 측정해 보고 사후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주민들이 믿어주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군포·화성=장순철·최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