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라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주변에서 너무 칭찬을 해 줘서 쑥스럽습니다. 학군단 교육과 부대 화재 대응 훈련에서 배운 대로 해 주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를 최초로 목격해 신고한 육군 1군단 1공병여단 최준혁(25·사진) 소위.
최 소위는 당시 사고현장을 목격하고 112와 119 상황실 신고 후 초동조치를 도와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그는 오는 5월 결혼예정인 여자친구와 함께 아파트 입구에서 운전을 하려던 순간 바로 옆 건물 아파트 입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최초로 목격했다.
이어 사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조사관에게 최초 발화지점과 최초 화재를 목격한 시간을 알려주고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토록 도왔다.
연기에 질식해 많은 사망자가 날 수 있다는 생각에 아파트로 뛰어 들어가 출입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며 화재사실을 신속하게 알려 대피를 도왔다.
또 창문을 통해 탈출하다 추락한 주민들을 부축해 소방관의 응급조치를 돕고, 인접 아파트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 진압에 동참했다.
최 소위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할아버지의 삶을 보고 개인을 위해 사는 것보다 국가를 위해 명예롭게 사는 것을 택했으며 장기 복무를 지원해 직업군인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