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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투성이 두 청춘, 세상과 맞서다

정신병원서 만난 동갑내기
진짜 인생 찾기 위한 도전
세계문학상 수상한 원작 소설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호평’

 

장르 드라마

감독 문제용

배우 이민기/여진구/유오성

김정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6년째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드는, 누구보다 성실한 모범환자 수명(여진구).

하지만 움직이는 시한폭탄 승민(이민기)과 엮이면서 그의 평화로운 병원생활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유도 없이 강제로 병원에 갇히게 된 승민은 같은 방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수명을 꼬드겨 탈출을 감행한다.

28일 관객들과 만나는 영화 ‘내 심장을 쏴라’는 수리희망병원이라는 정신병원에서 만난 스물다섯 동갑내기 두 청춘이 인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스토리를 담은 소설가 정유정의 2009년작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 누구보다도 자유를 갈망하지만 갇혀 있을 수밖에 없는 승민은 병원을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리고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스스로를 억압하고 자기 안으로 숨어버린 수명은 이런 승민을 이해할 수 없다.

전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던 이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 변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스물다섯의 승민과 수명을 통해 좌절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이 진짜 인생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담아냈다.

박진감 넘치고 거침없는 문체로 독자들을 매료시킨 소설 ‘내 심장을 쏴라’는 22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로 등극, 제2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호평을 받은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 어떤 감동을 선사할 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방황하는 청춘을 완벽하게 표현한 이민기와 여진구의 연기도 주목된다.

영문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갇혀 탈출을 시도하는 승민을 연기한 이민기는 기본적인 캐릭터 분석은 물론 의상, 헤어스타일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민해가며 승민으로 완벽하게 거듭났다.

승민과는 정반대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병원에 숨어 조용히 살고 싶어하는 수명을 연기한 여진구는 소심한 모습부터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환자다.

그 중에서도 주인공 승민과 수명은 “분투하는 청춘에게 바친다”는 정유정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시대 청춘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하는 승민과 그와 함께 한 발짝 앞으로 내딛는 수명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더불어 관객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을 향해 달리라고 말한다. 영화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바로 청춘이라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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