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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전통 민속문화·풍도 재조명

무형 문화조사 시리즈 2권 간행
풍도 빈상여놀이 등 새롭게 채록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2015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추진하는 ‘경기도무형문화유산학술조사’ 시리즈 발간 사업의 첫 결과물인 제1권 ‘경기도 거북놀이의 전승양상’과 제2권 ‘풍도의 민속 정초놀이와 마을 굿’을 잇따라 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제1권 ‘경기도 거북놀이의 전승양상’은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는 경기도의 거북놀이를 충청도 음성과 천안의 거북놀이와 비교 검토해 경기도의 특징을 살펴봤다. 또 경기도 거북놀이의 역사와 상징, 전승지역과 내용, 그 특징과 의미 등을 현지조사와 문헌 연구를 통해 밝혔다.

경기도의 거북놀이는 동물 가장의례 중의 하나로 추석에 행해지기 때문에 수확의례 속성을 가지고 있다. 거북놀이는 놀이의 주체가 청소년으로 풍요에 대한 감사의 표현도 들어 있지만 ‘수명장수’의 의미도 있다.

거북놀이는 밭농사지역 문화권과 일치해 경기도의 남부와 충청도의 북부지역에서만 행해지는 민속놀이이며, 농악과 결합되면서 연희와 호혜의식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제2권 ‘풍도의 민속, 정초놀이와 마을 굿’은 현재 50가구 100여명이 살고 있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 풍도의 민속을 집중 조명했다.

봄철 아름다운 야생화 촬영지로 사진작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풍도는 서해 경기만 연안의 끝 부분에 위치해 역사적으로 중국 사신선이나 상선이 지나는 항로상 중요한 길목이었다.

풍도는 특히 1894년 청나라와 일본이 해전을 벌인 곳으로 ‘청일전쟁’ 발발의 도화선이자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전쟁의 시발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 때문에 풍도에는 독특한 민속 문화가 잘 남아 있다.

정초부터 정월 14일까지 지신밝기를 하며 잡기를 쫒아내고 풍어 굿을 한 후 띠배 형태의 대승 배를 바다에 띄워 보냈다.

정초 뱃 고사와 2월의 마을 당산제 등이 근래까지 행해졌으나 지금은 전승되지 못한 채 구전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이번 조사로 풍도의 빈상여놀이, 초분, 춘향이놀이, 곱새치기놀이 등이 새롭게 채록됐으며, 풍도에 대한 전반적인 민속 문화가 재조명됐다.

경기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경기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앞으로 매년 경기무형문화유산 학술조사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것”이라며 “사라져가는 경기도의 전통 민속 문화를 기록으로 남기고 전승에 기여함은 물론 문화콘텐츠 산업의 원천자료를 착실히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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