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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예술혼 젊은피가 잇는다

‘TV는 TV다’·‘랜덤 액세스’ 동시에
국제예술상 ‘하룬 미르자’ 수상 선정
양정욱·오민 등 작가 10팀 참여

 

■ 백남준 추모 9주기 행사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 미디어 아티스트의 기일인 29일에 맞춰 ‘백남준 추모 9주기’ 행사와 백남준전 ‘TV는 TV다’, 기획전 ‘2015 랜덤 액세스’ 등 기획전 2개를 진행한다.

먼저 ‘백남준 9주기 추모식 및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수상자는 파키스탄계 영국인 하룬 미르자로 선정됐다. 그는 사운드와 빛의 파장, 전자파의 상호작용과 마찰을 실험하는 설치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예술가다.

하룬 미르자에게는 5만 달러(한화 약5천만원)의 상금과 경기도 도지사상이 수여됐다.

수상자인 하룬 미르자는 “이 상은 한 예술가의 인생과 작품 그리고 그가 당대의 문화에 미친 영향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상이기 때문에 나에게 아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의 개인전은 오는 10월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기획전 중 하나인 ‘2015 랜덤 액세스’는 29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2층에서 열린다.

백남준아트센터의 큐레이터 5명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로, 각 큐레이터가 장품의 장르, 형식, 내용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실험성과 도전정신을 기준으로 큐레이터 1명이 작가 2명을 추천해 총 10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작가는 김시원·윤지원·이수성, 김웅용, 다페르듀토 스튜디오, 박승원, 서영란, 양정욱, 오민, 이세옥, 차미혜, 최은진 등 10팀이다.

영상, 퍼포먼스, 설치 사운드 등의 장르를 담은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양정욱은 ‘노인이 많은 병원’을 주제로 3개의 작품을 전시한다. 그는 나무와 실, 모터를 소재로 노인이 부실한 이로 음식을 먹으려 하거나 침침한 눈으로 뭔가를 보려고 하거나 흐릿한 기억을 떠올리려는 행위를 표현한다.

오민은 ‘계단 연주’, ‘화초’, ‘여자아이’, ‘이름’을 주제로 한 4편의 영상을 선보인다.

계단연주와 화초는 낡은 돌계단 틈에서 새어 나온 빛이나 화초사이의 여백을 소리로 전환해 표현한다. 개명신청한 이름들을 모은 영상을 보여주는 ‘이름’은 주인을 잃은 이름에 소리를 부여해 이름에 담긴 위계와 권력을 표현한다.

센터 관계자는 “현대예술을 구분 짓는 장르와 형식, 선입견을 배재한 채 실험적인 방식으로 관객과 접속하는 예술가를 소개하고자 하며 랜덤액세스 전시를 격년제로 개최해 한국의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남준전 ‘TV는 TV다’는 29일부터 오는 6월 21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1층에서 진행된다.

백남준의 주요 매체였던 텔레비전이 환경이 된 상황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데이빗 앳우드, 맨프레드 몬트베, 요셉 보이스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는 TV의 속성을 크게 ‘실험’, ‘라이브와 재생’, ‘신체’, ‘방송’ 등 4가지로 구분해 백남준의 다채로운 TV사용법을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백남준 식 아날로그 영상 편집을 가능하게 했던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를 비롯 갤러리아트안에 미디어아트를 집어넣어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 ‘퐁텐블로’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박만우 관장은 “백남준 추모 9주년을 맞아 치러지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백남준의 의미를 깨닫고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신호탄이 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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