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근현대기 한국화의 선구자 월전 장우성(1912~2005)의 백두산 천지도를 비롯해 그가 그린 풍경화 등 자연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테마전이다.
월전 장우성은 다분히 관념적으로 자연을 묘사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또 형식적으로도 자연의 모습이 압축된 필묵과 담채 등 특유의 양식을 이용,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화면을 만들어냈다.
우리나라의 백두산 그림은 장우성이 1975년 국회의사당 벽화용으로 그린 초대형(세로 200㎝, 가로 700㎝)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번 전시에는 국회의사당 소장 백두산 천지도의 실제 사이즈 복제품과 동일 사이즈 초본(草本·밑그림)이 최초로 공개된다.
또 월전 선생이 1993년에 그린 또 다른 백두산 천지도(세로 180㎝, 가로 311㎝), 여러 종류의 백두산 스케치와 초본이 함께 전시된다.
이러한 작품과 자료들은 장우성의 백두산 천지도 제작 과정뿐 아니라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작가의 노력과 고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와함께 서정적인 풍경화와 화훼화, 격조있는 사군자와 풍자화 등 장우성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31-637-0033)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