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헤드윅’
군포문화재단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철쭉홀에서 2015년 기획공연 뮤지컬 ‘헤드윅’을 선보인다.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록 가수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그린 록 뮤지컬로, 미군과 사랑에 빠진 동독 출신의 소년 한셀이 결혼을 위해 이름을 ‘헤드윅’으로 바꾼 뒤 성전환수술을 받지만 버림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록 가수의 꿈을 키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원제는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Hedwig and The Angry Inch)’로 헤드윅은 록가수로서의 주인공 이름이며, 앵그리 인치는 그의 밴드명이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다소 낯선 ‘드래그 퀸(Drag queen)’이라는 소재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래그 퀸’의 일반적인 정의는 여장을 한 남자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공연을 총칭한다.
존 카메론 미첼이 극을 쓰고 스티븐 트래스크가 작곡과 작사를 맡은 이 작품은 1994년 드래그 퀸 전용 바에서 작은 규모로 올려졌으나, 차츰 팬이 생기면서 알려지기 시작해 1998년 웨스트 빌리지의 허름한 호텔을 개조한 ‘제인 스트리트 씨어터’로 옮겨 상영하게 된다.
2000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뮤지컬의 대본을 쓴 극작가 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아 2001년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 4월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10년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천40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전무후무한 신화를 써 왔다.
이번 공연은 10년 결산 공연으로 소극장 버전의 마지막 무대인 만큼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찾아온다.
‘헤드윅’의 미드나잇 라디오 송용진과 가장 아름다운 헤드윅이라 일컬어지는 김다현이 출연한다. 헤드윅의 남편인 ‘이츠학’ 역으로는 전혜선과 최우리가 연기한다.
재단 관계자는 “넓은 공연장에서 멀리서만 헤드윅 무대를 봐왔다면 이번 군포 공연에서 배우의 호흡까지도 함께하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연령은 15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군포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npoart.net)를 참고하거나 군포시문화예술회관(☎031-390-3500)으로 문의하면 된다.
13일(금) 오후 8시, 14일(토) 오후 3시·7시, 15일(일) 오후 3시. R석 7만원, S석 6만원.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