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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완구 구하기’ vs 野 ‘이완구 떨구기’… 청문회 불꽃 대결

새누리, 책무수행 방안 등 정책검증 주력
새정연, 병역·투기·언론외압 의혹 ‘맹공’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추궁하는 등 집중 검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와 가족의 병역·재산·언론외압 의혹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은 반면, 새누리당은 정책 검증에 주력하면서 언론외압 문제에 대해선 적극 엄호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김경협(부천원미갑) 의원은 “독재정권은 항상 언론통제에서부터 시작됐다. 언론을 언제든 내맘대로 좌우할 수 있다는 사고 자체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71년 입영했다가 발이 아프다고 해서 귀향 조치됐는데 당시 공무원인사기록카드를 보니 휴직을 하지 않고 입영했다. 처음부터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입영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연합 홍종학 의원은 “이 후보자가 경찰 출신인데 강남 최고의 투기꾼들이 다니는 곳으로만 이사한 투자의 귀재였고, 두 아들을 모두 유학보내는 등 생활에서도 여유가 있었다”며 “경찰 박봉으로 가능한 일인지 재산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이 후보자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언론인이 포함된 점에 대해 ‘언론자유의 침해 소지가 있어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보기 드물게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언론의 기능을 중시하고 언론의 장을 중시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한다”라며 언론 외압 의혹을 방어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도지사 시절 외국 기업·자본을 유치해 충남 발전에 기여한 실적과 가족들이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단체에 낸 기부금 내역을 제출해주기 바란다”며 이 후보자 보호에 나섰다.

새누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총리로서 기본적인 책무를 수행할 방안이 무엇인지, 경제의 어려움과 남북관계 경색을 풀 비전이 무엇인지, 책임총리로서 내각을 어떻게 잘 이끌어갈 것인지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통해 “저의 부족함을 통감하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크게 깨달은 것은 적법 여부보다도 국민의 마음,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히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언론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에 대해서도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 자리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섰다”며 “그동안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제 자신이 왜소하고 문제점이 많은 모습을 보면서 새삼 놀랐다. 저의 부족함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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