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열린 특별한 졸업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모님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토요일에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이날 졸업식은 ‘감사와 나눔이 함께하는 가족 졸업식’이라는 취지로 뜻 깊은 마무리와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특히 학교의 배려는 곳곳에서 눈에 띄기도 했다. 졸업생 40여명과 함께한 가족들을 위해 가족 테이블을 준비해서 졸업생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졸업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몇몇 학생들이 대표로 받는 대외상과 장학금 수여식을 사전에 마치고, 졸업식에서는 각자의 특기와 장점을 돋보이게 하는 7개 영역의 학교장상과 졸업장이 모든 졸업생에게 수여되기도 했다.
이날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수 만든 ‘감사장’을 부모님께 드리고 졸업생의 이름으로 기부를 한 ‘사랑의 열매’를 가슴에 달아드리는 훈훈한 프로그램도 연출됐다.
재학생과 졸업생 대표가 주고받는 송사나 답사 대신에 재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이 다함께 참여해 만든 ‘떠나보내며’라는 동영상과 졸업생들이 스스로 제작한 ‘학교를 떠나며’라는 동영상을 함께 관람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5학년 후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합창공연과 졸업생들의 꿈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축하공연 또한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큰 호응속에 즐거움과 감동으로 이어졌다.
인탁환 교장은 “맞벌이 학부모님들의 학교행사 참여에 대한 의견을 존중하고 내 아이의 소중한 초등학교 졸업을 온 가족이 함께 축하해 줄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토요일에 졸업식을 하게 됐다”며 “내 아이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다른 아이들의 들러리를 서는 졸업식보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을 만들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