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경찰서는 고객 차량을 담보로 대부업체 등에서 억대 대출을 받은 뒤 이를 갚지 않고 해외로 도주한 혐의(사기 등)로 임모(47)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씨는 2006년 3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중고 외제차량 딜러를 하면서 “자동차가 팔리면 대출금을 갚겠다”고 속여 대출업자 8명으로부터 4억3천여만원을 갚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고가의 중고차량을 구매하면서 미처 명의 이전을 하지 않은 고객들의 차량을 담보로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업자들의 빚 독촉을 견디지 못해 2008년 4월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도피했던 임씨는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하려다 인천출입국사무소의 통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오클랜드 소재 농장 등에서 일하며 불법체류 생활을 하던 임씨가 힘든 도피생활을 끝내고 한국에서 새출발을 하려다가 붙잡혔다고 전했다./군포=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