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대표구단 수원 블루윙즈와 지난 시즌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출발한 성남FC가 아시아 정벌에 나선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G조 조별리그 첫 경기로 지난 해 J리그 준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를 상대한다.
지난 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했다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출전권을 획득한 수원은 이번 만큼은 아시아 최강의 구단으로 우뚝 서겠다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K리그 전통의 강호로 2010년 FA컵 정상에 오른 이후 줄곧 무관에 그쳤던 수원은 우승컵에 대한 갈증을 올해만큼은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2013년 챔피언스리그에서 서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든 터라 올해 설욕 의지는 더 강렬하다.
수원은 올 시즌 첫 경기이자 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이 한·일 전으로 열리는 데다 서정원 감독도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FA컵 중 꼭 한번은 우승을 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필승전술을 펼칠 전망이다.
수원은 우라와 레즈, 브리즈번 로어(호주), 베이징 궈안(중국)과 같은 조에서 다툰다.
지난 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해 강등걱정을 하던 처지였지만 극적으로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성남도 24일 태국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F조 조별리고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9위에 머물렀지만 전신인 성남 일화가 K리그 최다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저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지략가로 평가받고 있는 감학범 성남 감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성남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3일 3박4일 일정으로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구단주는 23일 응원단과 함께 태국으로 출국해 방콕에서 한인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24일 부리람으로 이동,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성남은 감바 오사카(일본), 귀저우 런허(중국), 부리람과 한 조에 속해있다.
이밖에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 현대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합류한 FC서울도 각각 E조와 H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노권영·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