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청의 장성복이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2년 연속 백두장사에 올랐다.
장성복은 지난 21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15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급(150㎏급) 결승에서 손명호(의성군청)를 3-1로 제압하고 꽃가마를 탔다.
특히 지난해 설날장사와 추석장사에 오르며 ‘명절장사’라는 별명을 얻은 장성복은 이번 설날대회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대기만성형 선수로 올해 35세인 장성복은 이날 8강에서 2011년과 2013년 천하장사에 오른 이슬기(한대코리끼)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준결승전에서는 박한샘(수원시청)을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첫째판에서 손명호의 잡채기를 막지 못하고 0-1로 기선을 빼앗긴 장성복은 둘째판에서 잡채기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장성복은 이어 셋째판에서도 뿌려치기로 손명호를 모래판이 눕힌 뒤 넷째 판에서는 기습적인 안다리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장사 타이틀을 획득, 장사 인증서와 경기력 향상 지원금 2천만원을 받았다.
장성복은 “설날대회 2연패를 위해 동계 훈련 기간에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시즌 첫 대회서 좋은 결과를 낸 만큼 올해는 천하장사 등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김선교 양평군수님과 팀 관계자들이 대회마다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셔서 힘이 난다. 정말 감사하고 씨름으로 즐거운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준결승전에서 장성복에게 패한 박한샘은 3품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한라급(110㎏급)에서는 이주용(수원시청)이 최성환(의성군청)에게 2-3으로 패해 1품에 올랐고 같은 체급 우형원(용인백옥쌀)은 3품을 차지했으며 18일 열린 태백급(80㎏급)에서는 이재안(양평군청)이 1품에 올랐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