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현실을 탈출하고 싶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데
마이클베이 감독 제작 영화
타임슬립 소재 블록버스터물
MIT 공대 입학을 꿈꾸는 과학도 데이비드는 우연히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디오 카메라를 확인하다가 자신의 7살 생일파티 영상에 찍힌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아버지가 시간여행장치를 발명했을 것으로 추측한 데이비드는 친구들과 아버지의 실험실이었던 지하실에서 시간재조정장치 설계도를 찾아내고,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기계를 완성한다.
이들은 찌질한 현재를 탈출하기 위해 자신들의 과거를 바꾸기 위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복권당첨, 왕따 탈출, 시험 다시 보기, 수업시간 중 몰래 나와 락페스티벌에 가며 현재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더욱 완벽해진다.
그러나 소박했던 시간여행은 횟수를 더해갈수록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자신들의 과거를 재구성하는 동안 세상의 미래 역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26일 개봉하는 ‘백 투 더 비기닝’은 우연히 시간재조정장치를 완성한 과학도들이 시간여행으로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거를 재구성하다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타임슬립 블록버스터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를 연출한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은 이 영화는 ‘백 투 더 퓨쳐’ 시리즈, ‘소스 코드’(2011), ‘어바웃 타임’(2013),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등 다양한 형태로 시간을 변형시킨 영화들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 과거로 간 시간여행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변주를 그려내는 동시에 10대 주인공들을 내세워 그들만의 자유분방하고 재기 발랄한 상상력을 함께 담아 한결 풍성한 스토리를 선사한다.
‘테이큰3’(2015)에 이어 올해 개봉을 앞둔 ‘다이버전트’ 시리즈인 ‘인서전트’에 캐스팅되면서 최근 활발히 활동 중인 조니 웨스턴과 드라마 ‘가쉽걸’과 ‘스킨스’에 출연해 아름다운 외모와 남다른 패션 센스로 미국 소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소피아 블랙 디엘리아가 출연, 새로운 매력을 어필한다.
딘 이스라엘리트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