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르면 이달 중순 청와대에서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 직전에 김·문 두 대표와 잠시 만나 환담하면서 중동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순방결과를 설명해 달라는 두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 대표, 새정치연합 문 대표가 오늘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행사에 앞서 대기실에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중동 순방 이후 여야 대표들을 불러서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문 대표도 김 대표의 제안에 적극 호응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전에도 야당을 여러 번 초청했는데, 이뤄지지 못했다”며 “앞으로 그런 기회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 갔다와서 뵙겠다”고 답했다고 권 대변인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문 대표에게 경제살리기 법안 등 국회에 계류중인 주요법안들에 대한 처리 협조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중동순방을 마치고 오는 9일 귀국한 이후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청와대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