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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선 목젖수술 아닌 면역·점막기능 활성화로 치료

■ 수면무호흡증 진단·치료

코 골다 10초정도 숨 멈추면 의심

코골이 학생 성적 부진 등 부작용

10단계 중 6단계 이상땐 치료해야

한방선 비강내 공기흐름 좋게 치료



“드르렁 드르렁~”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면 엄마맘은 참 안타깝다. 우리 애가 얼마나 공부하느라 힘들었으면 저렇게 곤히 잘까 하는 마음에서다.

하지만 코 고는 아이들의 상당수가 잠을 깊게 못 잔다는 것을 아는가. 본인은 잘 못 느끼고 있지만 항상 코 골면서 자는 사람들 치고 머리가 개운한 사람이 없다.

코 고는 증상 자체가 뇌에 산소 공급이 불편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한번 깊은 숨을 몰아쉬면 한동안 10초 정도 정적이 되다가 다시 숨을 쉬게 된다. 바로 ‘수면무호흡증’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많아지는 황사철이 다가왔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환기를 맘껏 할 수 없는 요즘은 실내 공기가 탁해지고 환절기에 더 심해지는 것이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다.

코를 고는 것은 코 안의 환기량이 부족해 입으로 숨을 쉬면서 생기는 공기의 흐름이 목젖을 떨게 해서 나는 소리다. 양의학에서 코골이 수술을 하는 것도 코를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목젖을 잘라내는 수술을 해서 떨림을 없애주는 것이다.

코 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코에서 환기가 안돼 생기는 병인데, 그 결과로 목젖만 잘라낸다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코는 어떻게 될까. ‘코골이’는 그야말로 ‘코가 곯아 있는 것’이다.

부비동에서 공기의 순환이 정상적이라면 코골이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그 실례로 잘 때가 아니라도 일부러 코에 힘주고 숨을 쉬면 코고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목젖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독일 수면의학총회에 따르면 코 고는 아이들의 학업성적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2, 3분의 1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독일 초등학생 1천1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매일 코 고는 아이들의 48%가 하위그룹에 속하고, 그중의 일부는 수면장애와 영양장애도 동반했다고 한다.

보통 아이들의 면역체계는 뱃속에서 엄마의 태반으로부터 받은 선천지기(先天之氣)와 태어난 다음 모유를 통해서 공급받는 후천지기(後天之氣)로 나누어진다.

생후 6개월까지는 모체로 직접 공급받은 1차 면역 때문에 잘 감기에 걸리지 않다가 2차 면역력이 형성되는 시기인 생후 6개월~2년 사이에는 1년에 6~8회로 자주 걸리게 된다. 아이들은 피부가 미성숙해서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염이 더 심해진다. 여기에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 오염과 실내 생활로 인한 먼지의 증가가 코골이를 더 심하게 만들수도 있다.

코골이도 단계가 있다. 1~5단계는 단순한 코골이로 피곤하거나 술을 마셨을 때 일시적으로 코를 고는 경우이다. 6단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갈증으로 목이 탈만큼 코를 고는 경우다. 7단계는 항상 코를 골아 옆에서 자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이다.

코를 골다가 혈압이 높아지고 한 시간에 한, 두번씩 10초가량 숨을 쉬지 않는 증상 즉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면 8단계이다. 눈을 감은 즉시 코를 골기 시작해 10초에서 120초까지 숨을 쉬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면 9단계다. 10단계에 이를 만큼 코를 심하게 골면 자다가 벌떡 일어난 뒤 다시 잠드는 증상이 나타나고 호흡곤란으로 잠을 자는 도중에 뇌허혈 상태가 심해지게 되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코골이 증상이 6단계 이상이면 심각한 상태이므로 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좋다.

한방치료는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 비강 내의 공기 흐름을 좋게 만들어주는 한약 삽제 치료와 면역기능을 올려주는 한약요법, 뜸요법, 향기요법, 침요법 등을 이용하는 점막기능 활성화로 코골이 치료하고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도움말=김성일 숨쉬는한의원송파점 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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