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경찰서는 유령사이트를 개설해놓고 보험상품 가입을 유도한 뒤 돈만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허모(32)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허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최모(63·여)씨 등 4명으로부터 노후보장 보험금 등 명목으로 9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희망을 전하는 행복나눔 재단’이라는 유령 사이트를 개설해 높은 이자를 받게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이트에 방문한 피해자들이 재단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믿고 허씨 일당에게 직접 보험가입을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허씨 일당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월세를 싸게 해주겠다”며 나모(28)씨 등 4명으로부터 월세 보증금 1억6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이들은 미리 안양과 분당 일대 오피스텔을 월세 계약 한 후 집주인 명의 주민등록증, 인감증명서 등을 위조해 피해자들과 월세 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