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덕수(인천 서구·강화을) 의원이 12일 회계책임자에 대한 대법원의 징역형 판결로 당선무효가 확정됨에 따라 오는 4·29 재보선 경기·인천 지역이 1곳에서 2곳으로 늘어났다.▶▶관련기사 6면
당초 경기·인천 지역 4월 재보선은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역인 성남 중원에서만 선거가 치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안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재선거가 치러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4월 재보선은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 등 전국 4곳에서 치러지게 되는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이 2곳이나 집중돼 있어 내년 4·13 총선을 1년여 앞두고 경인지역 민심 향배를 가늠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재 인천 서구·강화을 후보로 새누리당에서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이경재 전 의원, 유천호 전 강화군수, 계민석 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정책보좌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새정치연합에서는 신동근 서구·강화을 지역위원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앞서고 있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새누리당이 신상진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고, 새정치연합에서는 비례대표인 은수미 의원과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정환석 지역위원장, 홍훈희 변호사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의원직을 잃은 김미희 전 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4월 재보선을 새누리당으로서는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승리를 통해 국정동력 회복의 발판 마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고,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헌재가 통합진보당을 해산한 이유를 들어 선거전략을 ‘종북세력 심판’으로 설정한 데 이어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사건을 종북세력에 의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안보공세에 나선 상황이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안 전 의원의 당선무효에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지역 유권자 민심을 잘 살펴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최고의 일꾼을 찾겠다”며 인천 서구·강화을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 취임 이후 강조해온 ‘유능한 경제정당’을 모토로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민생 정당 이미지를 선거전략으로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인천서구·강화을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는 13일부터 공모에 들어가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