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뜨거웠던 조합장 선거 후폭풍도 거셀듯

경기·인천 당선자 37명 수사대상 올라
전국 평균 2배…고소·고발도 잇따를 듯

첫 시행된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경기·인천지역에서 선출된 조합장들이 10명 중 2명꼴로 수사대상에 올라 있어 당선 무효에 따른 재선거 등 후폭풍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에서는 당선자는 아니더라도 선거 관계자들이 수사대상에 올라있는가 하면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인사들이 드러나지 않은 부정선거에 대한 제보와 고소·고발 등을 추가로 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는등 ‘선거 후유증’을 둘러싼 파문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경기·인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통해 경기지역에서는 177명의 조합장이, 인천지역에서는 17명의 조합장이 각각 당선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경기지역 당선자 중 원삼·신갈농협 당선자 등 34명(19.2%)이, 인천지역 당선자 중에는 3명(17.6%)이 각각 수사대상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는 전국 평균 10%의 당선자가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압도적 수치로 경인지역의 과열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용인 원삼농협에서의 주유소 부지 고가매입 논란에 이어 처인구선관위가 관내 경로당 20곳에 유류비 640만 원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조합장 후보 A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여주시선관위 역시 지역의 한 행사에 참석, 43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한 혐의로 B농협 조합장 후보 C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인천에서도 경인북부수협 조합장 후보 D씨가 조합원의 축의금 봉투에 추가로 돈을 넣어 전달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됐는가 하면 인천선관위도 관내 경로당 26곳에 640여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한 혐의로 E농협 조합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밖에 파주시선관위도 조합원들에게 7천건이 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F농협 조합장을 고발하는 등 수사결과에 따라 재선거 등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수사기관은 선거일로부터 6개월 내에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당선자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무효가 된다.

당선 무효가 확정된 조합은 5일 이내에 지역 선관위에 선거를 재위탁해 사유 발생 30일 이내에 재선거를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처음 실시한 동시선거라 수사대상에 오른 당선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선거가 반복되면서 불법 선거 행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전국 검찰청에 “당선자의 선거범죄 및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의 당선무효 관련 선거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2개월 내에 수사를 종결하라”며 오는 9월 11일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양규원기자 yk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