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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 최형근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를 만나다

“친구야 밥 먹으러 가자!”



경기농림진흥재단 신임 최형근 대표이사가 던진 이 말 한마디는 앞으로 재단의 나아갈 방향을 담고 있다.



친환경 재료 생산부터 유통, 조리 과정을 거쳐 학생들의 급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관리를 철저히 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단 의미다.



특히 최근 경기도에서 일고 있는 오디션 열풍에 편승, 학교 급식 오디션을 계획 중이다.



오디션은 영양사와 레시피 등 2개 분야로 나뉜다.



학교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도내 영양사 가운데 누가 최고의 식단을 꾸리느냐다.



레시피 부분은 두말할 필요 없이 같은 가격대의 재료로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조리 방법을 만들어 내는가다.



최 대표가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집에서 먹는 밥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도내에 학교 급식을 이용하는 100만 학생들이 얼마나 좋은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며 “오디션을 통해 누가 도내 최고의 영양사인지, 최고의 맛 레시피는 어떤 것인지를 찾아 이를 일선 학교급식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2005년 설립 후 10년간 쌓아온 재단의 학교급식 관련 빅데이터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플랫폼 역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생산자협동조합이 아닌 소비자협동조합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소비자협동조합은 가격 등락과 상관없이 관리비용을 소비자가 부담해 생산품을 가져가고, 생산자는 판매 고민없이 생산에만 전념하는 형태다.



최 대표는 “기존에는 생산자 입장에서 직거래 등만 생각했지 소비자 입장에서 한 경우는 없다. 생산자 위주로만은 현재 나타나는 구조적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어렵다”며 “농산품 공동구매조합 형태의 소비자협동조합을 구성, 생산자조합과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체 형태인 소비자협동조합은 생산, 유통, 조리 등 학교급식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안전문제 등을 해결하는 키 역할도 하게 된다.

 

 

 



최 대표는 “학교급식이 이뤄지는 생산, 유통, 조리 등 3단계를 분석해보면 생산은 생산자단체와 경기도·국립농산품품질관리원이, 유통은 재단과 소비자가, 조리는 민간단체인 학교급식네트워크가 각각 관리역할을 맡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민과 관의 역할이 오버랩 되는 부분은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를 소비자협동조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업분야 협동조합 조성은 최 대표가 향후 재단의 과제로 역점을 두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 육성의 일환이기도 하다.



협동조합 형태의 사회적기업을 육성, 취약자들이 이 곳에 취업해 친환경 급식 재료를 생산토록 유도하겠단 것이다.



재단은 이들이 학교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갖출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역할을 담당한다.



또 재단이 배출한 시민정원사 등을 활용, 일선 시·군에 분포된 공원 등의 조경을 관리·담당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 역시 최 대표가 추진하는 사회적경제기업 모델 중 하나다.



최 대표는 “시민정원사를 비롯해 7천명에 달하는 조경 관련 인재풀이 조성돼있다. 이들을 비롯한 지역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스스로 집 주변 공원 등의 조경을 관리하게 되면 일자리 창출, 애착심 고취, 지자체 예산 절감 등 1석3조의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근 대표는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본이며 농촌은 뿌리고, 도시는 꽃이다. 뿌리가 견실해야 좋은 꽃을 피울 수 있듯 도농간 상생이 절실한때다”라며 “녹색농업분야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와 공동체 형성, 안전한 친환경학교급식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농촌이 뿌리를 내리고 도시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 안경환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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