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슈퍼위크 마지막날인 18일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코로나 수혜주 논란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을 놓고 여야가 격돌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배우자의 주식 거래 의혹 자료 제출과 관련해 시작부터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방역 영웅으로 칭송받는 정 후보자의 코로나 수혜주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며 “의혹은 털고 가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해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오늘 아침 청문 시간 직전에야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간에 이걸 어떻게 전부 분석하냐. 그리고 극히 일부의 주식 거래 내역만 제출했다. 다른 증권사 거래 내역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수진(성남중원) 민주당 의원은 “이게 후보자 개인의 주식이냐. 배우자의 주식 거래 아니냐”며 “배우자의 동의를 받고 동의받은 직후에 제출한 것이다. 제대로 된 내용도 없이 의혹만 가지고 언론 플레이한 게 누구냐”며 반문했다.

 

이어 “후보자 검증을 넘는 가족의 사생활까지 드러낼 수 있는 무리한 자료를 요구해 놓고 무조건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마치 후보자가 성실히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명백히 국정의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공방을 이어갔고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으나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결국 인사청문회는 개의 약 40분 만에 정회됐다.

 

 

이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배우자의 코로나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 “주가 변동에 따른 시세 차익을 크게 봤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마스크 주라고 하는 에프티이엔 주식은 2018년 초에 다 매도를 했기 때문에 코로나와 상관없다”며 “의료기기 관련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지 창해에탄올 주식은 2016년부터 주정 회사로 알고 보유를 했다”며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현재까지 한 주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2020년 코로나 유행 당시 주정 회사였던 해당 회사가 손 세정제를 사업 목적으로 확장했다는 건 그 당시 알지 못했다”라며 “알았다면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통상적인 주식 거래를 했고 코로나 관련해 창해에탄올 주식이 변동할 때 단타 매매나 거래를 하지 않았다”며 “이익을 실현하지 않았지만 좀 더 세밀하게 이해 충돌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보지 못한 것에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음주운전을 젊은 시절이라고는 하나, 했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자는 “지난 시절을 돌이켜보면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과 제대로 원칙을 지키고 살아오지 못한 면들을 발견하게 됐다”며 “그 이후에 더 이상 그런 잘못을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