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시화방조제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신이 예리한 흉기에 의해 잘린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타살로 보고 수사 중이다.
5일 오전 0시쯤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4분의 1지점) 부근에서 가족과 함께 돌게를 잡던 김모(25)씨가 시화호 쪽 물가에서 토막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시신은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으로 예리한 흉기에 의해 잘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의 피부나 살점은 훼손되지 않아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으며 옷은 걸쳐져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성범죄 여부를 조사하는 정액반응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시신 특정 부위에 훼손 흔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타살로 보고 시흥경찰서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사전담반을 구성, 수사에 나섰지만 방조제(12.6㎞)에는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인접 경찰서에 접수된 미귀가 여성 내역을 확보해 분석하면서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시신은 육안 검사 결과 여성으로 추정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연령, 신원 등 인적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라며 “출입부 주변 CCTV 영상을 수거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