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성남FC가 16강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성남은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광저우 푸리와 경기에서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성남은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이날 감바 오사카(일본)와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2승1무1패·승점 7점)와 동률을 이뤄 조 1위 16강 진출 가능성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성남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점 만 챙기면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광저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 10점이 되더라도 이번 대회 규정상 승자승, 원정팀 다득점 원칙을 차례로 적용해 순위를 가리기 때문에 성남이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 3월 17일 열린 광저우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성남은 이날 설욕에 나선 광저우의 거센 공세에 맞서며 미드필드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공격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전반 4분 김두현의 빠른 패스에 이은 루카스의 슈팅으로 첫 포문은 연 성남은 전반 8분에도 곽해성이 슛이 무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성남은 전반 22분 황의조가 김두현으로부터 광저우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아 슛으로 연결시켰지만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기회를 놓친 뒤 전반 26분 광저우의 뤼린이 성남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시뮬레이션 판정이 내려져 한숨을 돌렸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성남은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진 광저우를 몰아붙였다.
성남은 후반 2분 황의조의 슈팅을 시작으로 9분에는 김두현의 패스를 받은 김동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고 2분 뒤인 11분에도 김두현이 골대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공세를 늦추지 않은 성남은 후반 30분 곽해성이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김동섭이 정확히 머리에 맞혔지만 이마저도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34분에는 조르징요가 페널티지역 가운데서 날린 슛이 또다시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성남은 후반 42분 황의조의 헤딩슛과 추가시간 조르징요의 몸을 날린 슛 등 끝까지 광저우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낸 골을 뽑아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오는 22일 브리람을 홈으로 불러들여 5차전을 가진 뒤 5월 6일 감바 오사카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성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시민구단 최초로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게 된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