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날리는 겨울 북한강변은 문명이 토해낸 쓰레기와 자생적으로 싹터온 생명체들이 뒤섞여 적응과 저항을 반복한다.
지난 23년 동안 인간의 정체성을 '자연'에서 찾고자 현장 중심의 작업을 해온 '바깥미술회'가 올해는 '적응과 저항사이...'라는 주제로 18일까지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 국민관광 단지에서 '바깥미술 북한강'전을 개최한다.
바깥미술회원 9명과 초대작가 11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자연물에 장식을 하는 방법 등으로 자연의 항거를 표현하거나,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들의 절묘한 조화를 실천해 본 행위들이 강변을 따라 펼쳐진다.
종이로 대형 풀잎의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염료를 입힌 최운영의 '어디선가 날아든 콩깍지'는 갈대숲 상류에서부터 내려온 쓰레기가 쌓여서 만들어진 작은 언덕위에 설치됐다. 쓰레기 더미에서 풀이 자라듯 어디선가 씨앗이 날아와 생명이 이어지는 모습을 그렸다.
갈대를 꺾어 만든 전영희의 '강변살자'는 여유와 평화가 느껴져야 할 강변이 알 수 없는 서글픔과 그리움으로 다가오게 한다. 작가는 이러한 감정을 갈대를 통해 나타냈다고 설명한다.
자연과 문명이 마주치는 경계, 그 사이에서 적응하는 모습과 자연이 스스로의 존속을 위해 저항하는 모습들이 북한강변에서 마주친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개막식 행사에서는 관람객과 예술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 중 하나로 액막이를 하는 행위인 제웅 행사가 펼쳐졌다. (031)774-25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