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계모의 학대로 온 국민을 안타깝게 했던 2013년 ‘고양 세 자매’에게 지난 17일 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랑의 장학금 전달식’은 고양시 복지나눔 1촌맺기 사업의 일환으로 일산서구 거룩한 빛 광성교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광성교회 장성진 목사는 이날 장학금 전달실에서 “상한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것이 우리들의 복”이라며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기쁨을 베풀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양 세 자매’는 지난 2013년 1월 곰팡이가 가득한 반지하 월세방에서 영양실조 상태로 발견됐으며, 당시 세 자매는 발작과 허리디스크, 골다공증을 앓고 있었을 뿐 아니라 최소한의 의무교육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시는 전세 임대주택과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과 함께 세 자매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탰다.
최성 시장은 이날 장학금을 전달한 후 “소중한 꿈을 이뤄나가는 세 아이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며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고통받는 또다른 아이들의 마음을 아물게 하는 것, 그런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며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