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하수도요금의 현실화를 위해 다음 달 부터 평균 19%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하수처리비용이 매년 증가해 t당 555원인데에 비해 요금은 315원을 받아 원가대비 요금현실화율이 56.8%로 매우 낮은 실정으로 2017년까지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가정용, 대중탕용, 업무용, 영업용, 산업용 등 5개 업종으로 돼 있는 부과요율을 가정용과 대중탕용을 제외한 타 업종을 통합해 3개 업종으로 개선, 부과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용의 인상폭을 줄이기로 했다.
또한 정화조가 설치돼 있어 하수 배출오염도가 낮고 정화조청소비를 부담해야 하는 합류식지역과 우·오수관 분리로 정화조 설치가 필요 없는 분류식 지역을 구분, 합류식지역의 하수도사용료를 분류식지역보다 30% 낮게 책정해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가정에서 물 20t을 사용할 경우 기존 합류식지역은 4천580원에서 4천600원으로 1% 인상되고 분류식지역은 4천550원에서 6천원으로 30% 인상된다.
유양조 안양시 하수과장은 “노후 하수관로 교체 및 하수처리 비용이 매년 증가해 부득이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하수관로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어려운 재정에도 불구하고 상수도요금을 10년째 동결해오고 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