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처음으로 단위 학교내 자율성 중심의 학교 내 교원연수를 본격 시작, 교원들의 직무연수로 인정한다.
도교육청은 20일 도내 초·중·고 전체 교원의 62.8%인 5만2천588명(초 2만5천995명, 중 1만4천333명, 고 1만3천260명)이 신청한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 연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수에는 전체 학교의 77.3%에 해당하는 1천764개교 내 4천944개(초 2천417, 중 1천204, 고 1천324) 학습공동체가 참여하게 된다.
이들 학습공동체는 학교 내 교원들이 교육활동에 관해 서로 대화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이를 도입한 도교육청은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직무연수로 인정하고 연수학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학습공동체는 학교별 교사 3명 이상이 한 그룹을 만들어 수업, 평가, 생활 및 인성, 진로진학상담 등을 주제로 수업모델을 공동연구 및 실천하고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연수시간은 연간 최소 15시간 이상 60시간 이내(15시간당 1학점)로 편성할 수 있으며 연수 이후 학점으로 환산해 교원성과급 산정이나 승진 때 반영될 방침이다.
이번에 신청한 교원의 1인당 평균 연수시간은 31시간이다.
특히 기존의 교원 연수는 외부 기관에 의한 위탁교유 형식으로 운영되면서 이론과 강의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듣는 수준의 연수였지만 이번 학습공동체는 교원들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 해결해 가는 과정 중심이며 학생 중심의 연수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같은 연수를 통해 도교육청은 관리자와 교사들이 협력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교실수업 개선에 기여하며 혁신학교 일반화 정책인 혁신공감학교 운영과 연계해 학교문화를 혁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국, 싱가포르, 핀란드 등 세계적인 학교개혁 흐름으로, 교사들의 전문성과 협동을 중시하고 단위학교 중심의 개혁을 장려하는 정책과 맥락을 같이한다”며 “학교와 교사들이 교육혁신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