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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체육회, 축구협회 전격 물갈이 ‘논란’

관리단체로 지정 새 회장 선출
前 축구협회장 등 크게 반발
일부 정치인 외압 의혹 제기

시흥시체육회가 가맹단체인 시 축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 축구협회장을 해임하고 새 회장을 선출하자 월권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축구협회장의 해임이 ‘시흥시시민축구단’ 창단과 관련이 있고 일부 정치인과 공직자 등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외압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시흥시와 시 체육회, 시 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시 체육회는 지난 2월 11일 시축구협회 회장의 ‘자질 부족’ 등을 이유로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시 체육회는 오희양 축구협회장의 활동이 일부 생활체육 활동에 치우치고, 엘리트 체육활동이 없다는 사유를 들어 관리단체로 지정했고 이로 인해 오 회장은 자동으로 회장직을 박탈당했다.

시 체육회는 또 지난 7일 새 축구협회장으로 권석대 회장을 인준했고, 권 회장은 인준 이후 축구협회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협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24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사실상 기존 축구협회가 전원 배제된 상태에서 새로운 축구협회가 탄생한 초유의 사태로 기존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희양 회장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상위단체 및 외부세력의 압력으로 규율과 규정이 무너지고 자율성이 침해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축구단 창단을 반대를 한 적이 없다. 축구단 창단 과정에서 기존 축구인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외부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상황에 대해 맞지 않다는 의견을 냈을 뿐”이라며 “당연히 축구협회는 물론 축구연합회 등 시흥지역 축구인들이 주도가 돼 시민축구단이 창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불명예 퇴진은 있을 수 없고 체육회가 가맹단체를 좌지우지하면서 흔드는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시 체육회 관계자는 “전 회장이 일부 활동에 치우치는 등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관리단체로 지정한 것”이라며 “도 체육회의 자문 등을 들어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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