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23일 학생 스포츠에서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학교스포츠 현장 리스펙트 캠페인(Respect Campaign) 계획’을 마련,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스포츠클럽대회, 교내체육대회, 시·군대회, 도대회, 전국대회 등 학생들이 참여하는 모든 스포츠활동 때 리스펙트 캠페인 참여 선서문을 낭독할 것을 권장했다.
선서문에는 정정당당하고 행복한 경쟁, 심판 판정에 대한 승복, 선수를 향한 비방·욕설·위험한 플레이 금지, 학생신분에 맞는 행동, 경기 후 경기장 정리정돈 등의 내용을 담아 예시했다.
응원 현수막에 캠페인 문구와 엠블럼을 사용하고 ‘필승’처럼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는 단어를 사용할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선수로 출전한 학생을 격려할 때에도 승부욕을 강조하는 구호 대신 존중과 배려와 관련된 용어를 사용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으로 도교육청 주관 전국대회 선수단 단복과 학교운동부 유니폼에는 리스펙트 캠페인 엠블럼을 부착한다.
체육 수업도 협동과 격려, 배려, 소통 등의 덕목을 강조하고 교내 단체경기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교내 체육행사의 경우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자율 운영해 학생 스스로 민주시민의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도록 배려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하는 리스펙트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대돼 학교 스포츠 활동이 학생 인성교육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리스펙트 캠페인이란? 축구 지도자, 선수, 심판, 팬들이 서로 존중할 것을 약속하자는 운동으로 영국 축구계가 매년 심판 요원 7천여 명이 경기 중 받은 모욕과 협박 때문에 심판 생활을 그만두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를 막고자 시작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4월 선포식을 하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