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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마다 반짝반짝 눈이 부셔 탄성 절로~

박여진 작가의 개인전
Bling
Bling Universe

 

신소재로 강한 ‘빛의 강도’ 발산

평면 회화의 신기원 기록 예감

전시 여세 몰아 ‘뉴욕·런던’ 진출

박여진 작가 작품이 전시 중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57 갤러리를 찾은 미술 애호가들이나 전문적인 작가들은 그의 120호 찬란한 대형작품들 앞에 서면 숨이 탁 멈추고 와! 하는 탄성을 참을 수 없다.

단색 톤이지만 그 색 속에 다양한 변화의 흐름이 있고, 화려하지만 색의 절제가 엿보이며 공간과 색의 배치가 세련되게 표현돼 있다.

그의 작품은 한여름 밤하늘 은하수이기도 하고, 빛줄기가 흐르는 거대한 강이거나 물이 아닌 빛이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수일 수도 있다.

계속되는 국내·외 갤러리 초대전과 해외 각국의 유명아트 페어 참가 등 활발한 전시와 작품활동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여진 작가는 서울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했고 홍익대학교 회화 석사 과정중에 있다.

그가 바쁜 작업 활동 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 추상회화를 연구하는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은 본인이 작업에 관한 충분한 미술사적 이론적 개념을 확립하고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추상작업의 창조적 결과물을 계속 생산해 내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박여진 작가의 개인전 ‘Bling Bling Universe’에서는 신소재를 사용해 현재까지 발표된 어떤 작품보다 반짝이는 빛의 강도가 강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작품 전체를 빈틈없이 뒤덮고 있는 모래알 같이 작은 면들이 거울보다 더 빛을 발한다.

최근까지 비즈(beads)나 소량의 반사물질을 소심하게 사용한 작품들이 눈에 띄었으나, 잘못 사용하면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로 천박한 느낌을 주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는 이번 작품 시리즈의 주재료인 찬란한 느낌을 주는 고도의 반사효과를 갖는 신소재를 대량으로 사용해 화면전체를 뒤덮어 그 결과물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평면 회화의 신기원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이러한 과감한 시도는 여러모로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평론가와 작가, HAC(홍익아트 꼬뮨 작가협회) 이철 회장은 이제 그의 작품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모두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박여진 작가는 “다음 작업에서도 미디엄(재료)의 새로운 파격적 시도는 계속 될 것”이라며 “표현방식과 주제는 미술 애호가 쉽게 다가올 수 있으면서 보다 철학적·미학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대한 고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이번 전시의 여세를 몰아 이번 가을, 세계 미술의 중심인 뉴욕과 런던 진출이 예정돼 있다.

그의 아뜰리에와 갤러리는 그가 운영하는 아름다운 펜션 카시오피아에 있다. 그 곳은 모든 건물이 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그의 카시오피아 옆의 강물에 별빛이 쏟아진다. 그의 캔버스 위에도 별빛이 쏟아진다./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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